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 지난 1999년 7월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 국제 유가가 상승하며 또다시 배럴당 50달러 선을 넘어섰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63 센트(1.3%) 오른 50.13 달러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이같은 뉴욕 유가는 지난 4월4일의 사상 최고가(58.28 달러)에 비해서는 14%가 낮은 것이나 1년전에 비해서는 29%가 높은 것이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45센트(0.9%) 상승한 50.97달러에서 거래됐다.
앞서 미 에너지부는 지난달 29일 현재의 주간 원유재고가 268만 배럴 증가한 3억2천70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이는 100만(CBS 마켓워치)∼125만(블룸버그통신) 배럴 정도 증가할 것이라는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넘어서는 것이다.
주간 가솔린 재고 역시 220만 배럴 상승했으나 정제유 재고는 20만 배럴 줄어든것으로 집계됐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원유재고가 일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올 하반기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유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