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서민 술 소주 오랜만에 웃었네

불황·캠핑열풍 힘입어

대형마트 지난해 판매량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서


서민의 술로 불리는 소주가 오랜만에 웃었다. 수년째 이어지는 불황으로 주머니 사정이 얇아지면서 대형마트의 소주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13일 롯데마트가 조사한 지난해 주류별 매출 현황에 따르면 소주 판매량은 2012년보다 3.0% 늘었다. 지난해 소비가 증가한 주종은 소주와 8.5% 매출성장률을 기록한 와인뿐이며 맥주(국산·수입 합산)가 2.8% 줄어든 것을 비롯해 양주(-2.6%)·전통주(-13.4%) 등은 마이너스 신장률을 면치 못했다.


롯데마트에서 소주 판매량은 지난 2007년 이후 2012년까지 매년 0.7~12.7% 의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다 이번에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섰다. 이마트도 마찬가지로 소주 판매량이 2012년에는 2011년보다 17.6%나 줄어들었으나 지난해 6.6% 늘면서 플러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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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관계자는 "작년 전체 주류 소비량은 2012년보다 0.9% 감소했으며 주류 생산지나 주종 별로 세분화할 경우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것은 수입맥주(29.8%)와 리큐르(42.8%) 등 수입주류뿐"이라며 "국산 주류로는 소주가 유일하게 판매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소주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이유는 몇 년째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팍팍해진 주머니 사정을 걱정해야 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집에서 술을 즐기는 가정용 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전국을 강타한 '캠핑 열풍'이나 직접 술을 담가 먹는 D.I.Y 마니아들 덕에 담금술 소비가 늘어난 점도 소주 판매 증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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