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영풍] 설립 49년만에 회사채 첫 발행

회사설립 49년만에 처음으로 회사채를 발행하는 상장기업이 있어 화제다.아연제련업체인 주식회사 영풍은 오는 30일 1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키로하고 26일 증권감독원에 「유가증권발행신고서」를 제출했다. 영풍은 지난 49년 설립됐는데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이 회사의 신용평가등급은 A등급으로 이미 회사채 인수처도 확정된 상태. 회사관계자는 『최근 회사채 금리가 하락해 은행 차입금리보다 유리해져 시범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키로 했다』며 『앞으로도 회사채 금리가 은행 이자보다 낮다면 추가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영풍은 우량기업으로 인정받아 이곳저곳 은행에서 자금을 쓰라고 권유해 금리부담 없이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최근 회사채 금리가 9%대 초반까지 떨어져 은행 대출금리보다 낮아지자 영풍은 회사채를 발행해 은행 차입금을 갚는 「재테크」를 시행키로 한 것. 회사관계자는 『은행에서 우대금리를 적용받아도 12-13%의 이자를 물어야하는데 이번에 회사채 발행금리는 9.36%정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당장 자금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자금조달 창구를 다양화한다는 차원에서 회사채를 발행해 은행차입금을 갚게 됐다』고 말했다. 영풍은 지난 76년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는데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도 지난 92년 처음 실시하는등 직접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을 상당히 꺼려왔던 기업이었다.【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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