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업이 뛴다] 글로벌시장 공략 '거침없는 하이킥'

금융위기로 얻은 자신감·체질 개선 바탕<br> 중견 대기업들 신 성장동력 육성 박차




중견 대기업들이 올해 새로운 성장엔진 달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중견 대기업들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그 어느 때 보다 혹독한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성공적인 위기극복에 따른 자신감을 얻었고 위기에도 견뎌낼 수 있는 내부역량도 높이는 성과도 거뒀다. 특히 지난해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만큼은 절대 멈추지 않았던 만큼 올해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기존 주력 분야에서는 물론 신재생에너지 등 신규사업에서도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견 대기업 한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 위기극복을 통해 얻은 자신감과 체질개선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에 나서야 할 때"라며 "신성장동력 육성과 해외시장 진출이 키워드"라고 전했다. 한진그룹은 올해 경영 초점을 핵심역량 강화를 통한 흑자달성 및 글로벌 경쟁력 확보로 정하고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을 '명품 항공사'로 변신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이를 위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2조1,313억원을 투자키로 했으며 이중 93%에 달하는 1조9,800억원을 항공기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투입하기로 했다. 그룹 한 관계자는 "올해는 금융위기 충격과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소비심리가 확산되고 기업의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서비스 경쟁력을 갖춘 명품 항공사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S그룹은 올해 그린 비즈니스를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LS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일찌감치 신성장동력을 육성하고 해외시장에 진출해 사상 첫 매출 2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LS그룹은 이 같은 성장기조를 바탕으로 올해는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전기자동차 핵심 부품 및 자원재활용 사업 등을 본격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그룹 한 관계자는 "지난해는 그린 비즈니스 사업의 본궤도 진입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해였다"며 "올해는 LS전선, LS산전, LS엠트론, E1 등 모든 계열사들이 각각 추진하고 있는 녹색성장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올해 신사옥 입주를 계기로 현대건설 인수와 북방사업 추진 등 신성장사업 발굴 및 추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을 인수한 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는 러시아 등 북방지역에서의 사업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동부그룹은 빠르게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대표 계열사인 동부제철 등을 중심으로 시장지배력을 높여갈 방침이다. 동부제철은 지난해 완공한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로 제철공장을 기반으로 올해는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선다.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수익구조를 고도화해 올해 1,000만톤 생산체제를 열어가겠다는 게 회사측 청사진이다. 특히 철강계열사인 동부메탈은 올 연말까지 생산능력을 기존의 2배가 넘는 50만톤으로 증설해 글로벌 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해 연산 150만톤 규모의 후판공장을 완공한 동국제강은 내년에 완료할 예정인 총 220만톤 규모의 고강도 철근 공장 등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철강시장 장악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건립한 중앙기술연구소를 통해 양적인 확대와 함께 질적 향상에도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효성은 올해 다양한 신성장동력을 육성해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전력이다. 이를 위해 풍력발전시스템, 아라미드 섬유 등 신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지난 1999년부터 풍력발전 분야에 뛰어든 효성은 그 동안 국내에서 진행된 풍력발전 관련 사업을 거의 도맡아 왔다. 올해는 지난 10년간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노리고 있다. 실제 효성은 지난해 인도 고다왓에너지사에 오는 2013년까지 총 456억원 규모의 풍력발전터빈용 증속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향한 발걸음을 시작했다. 코오롱그룹은 올해를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물 산업,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했다. 그룹은 ▦도전과 혁신을 통한 사업 속도와 질의 획기적인 성장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별 DNA 확보 ▦문제점을 과감히 꺼내놓고 해결하는 오픈잇(Open It!) 문화 정착 등을 핵심전략을 선정하고 진정한 도약을 이뤄낼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웅열 회장은 "올해는 과감한 도전을 통해 도약의 큰 모멘텀을 만들어내는 한 해가 되도록 해달라"며 "신성장동력과 관련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자회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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