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이닉스 매수청구권값 조정 안할듯

금감원 "바람직 않다" 부정적 입장 유지

하이닉스반도체의 매수청구권 가격 하향 조정이 불발탄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금융감독당국이 하이닉스의 주식매수청구권 가격 조정에 대해 개별기업의 문제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고 전례가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금융감독원은 하이닉스가 주식매수청구 가격에 대한 조정을 금융감독당국에 요청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한 것과 관련, 감독당국이 조정권을 행사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개별기업의 주식에 대해 금융감독위원회가 나서서 가치를 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기본입장”이라며 “실제로 지금까지 조정신청이 들어온 적은 있지만 한번도 금융감독위원회에서 조정권을 발동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이미 정해진 주식매수청구권 가격과 현 주가가 2,000원 가량 벌어져 있는데 조정을 한다고 해도 투자자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신청이 들어오면 법적으로 조정을 할 수밖에 없지만 조정에 실패하면 소송을 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사실상 실효성이 없다”며 조정권 발동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금감원은 또 최근 하이닉스측으로부터 가격조정 문의를 받고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닉스는 최근 비메모리사업 부문 매각과 관련, 주가차익을 노린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예상보다 많아질 것을 우려해 매수청구가를 하향할 수 있도록 금감위에 조정신청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하이닉스의 주가는 거래소에서 전일보다 0.53%(50원) 내린 9,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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