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아­무이자할부 현대­현금할인제/차업계 판매경쟁 가열

◎재고소진·현금확보 위해/앞다퉈 시행/대우도 판매조건 완화무이자 할부판매 중단을 선언했던 기아자동차가 12월들어 장기무이자할부판매에 나섰다. 또 내수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가 이달부터 전 차종에 대해 현금일시불 구입시 차량가격의 10%를 할인키로 결정, 연말과 IMF시대 대응차원에서 자동차업체들의 생존을 위한 판매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기아는 이달부터 차종에 따라 24∼30개월씩 무이자할부판매를 하기로 결정하고 각 영업소에 통보했다. 차종별로는 프라이드와 크레도스는 24개월, 아벨라와 세피아Ⅱ는 30개월이다. 또 프라이드와 아벨라, 세피아Ⅱ 등 주요차종을 일시불로 구입시 차량가격의 10%를 할인판매키로 했다. 지난달부터 무이자할부를 재개한 현대도 기간을 기존 20개월에서 24개월로 늘리고 일시불로 구입할 때는 10%를 할인해주는 파격적인 제도를 도입, 시행에 들어갔다. 현대가 현금일시불구입시 할인제를 도입한 것은 이례적인 것이어서 다른업체들의 판매조건 완화경쟁을 더욱 촉발시킬 것으로 보인다. 현대는 또 장기재고차 처리차원에서 이같은 판매조건에 생산시점에 따라 가격을 추가로 깎아주는 방안까지 도입했다. 5월말이전 생산차량은 차값의 10%를, 6∼8월차는 5%, 9월 생산차는 3%씩 추가로 할인해 주기로 했다. 대우도 이달들어 판매조건을 다시 완화했다. 대우는 전차종에 대해 24∼30개월씩 무이자할부판매를 해주고 있으며 현금구입시 40만원(티코)에서 최고 2백만원(아카디아)까지 깎아주고 있다. 9월 이전 생산된 장기재고차는 무이자할부판매시 10만∼60만원씩 할인해주고 현금구입시에는 20만∼50만원씩 추가로 깎아주기 시작했다. 자동차업계는 각 업체들이 IMF시대를 맞아 현금확보가 최대관건인 만큼 현금일시불 할인제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연말을 맞아 재고차량 소진차원에서 무이자할부판매를 신규도입하거나 확대하는 것으로 해석, 이달 중순께에는 판매조건이 추가로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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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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