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통사 젊은층 확보 경쟁 "런처가 답 "

SKT, 도돌런처 23만건 다운

KT, 스타 캐릭터 총동원

LGU+ LTE 테마로 특화


연초부터 이동통신사들의 가입자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LG유플러스가 시장점유율을 높이며 무섭게 치고 올라오자 SK텔레콤과 KT가 맞불을 놓으면서 고객 쟁탈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달 휴대폰 번호이동 건수가 122만건을 넘어 4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20~30대 젊은 집토끼를 지키기 위한 차별화 경쟁이 스마트폰 첫 화면(런처) 잡기로 확대됐다. SK텔레콤은 네이버·다음과 손잡았고, KT는 아이돌 등 스타 마케팅, LG유플러스는 롱텀에벌루션(LTE) 서비스를 앞세워 젊은 고객 지키기에 나섰다.

관련기사



3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 1월 이동전화 번호이동(알뜰폰·기기변경 포함) 건수는 122만5,586건으로 지난 2009년 6월 KT와 KTF 합병 때 147만건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초부터 일부 휴대폰 단말기에 100만원이 넘는 보조금이 지급되는 등 과열양상이 나타나면서 번호이동시장이 요동쳤다. 번호이동시장이 열기를 띠면서 이통3사는 번호이동이 잦은 20~30대를 묶어두기 위한 '맞춤형 스마트폰'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스마트폰 초기화면에 이통사의 특화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해 가입자를 붙잡아두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이 가장 앞섰다. 지난 10월 네이버 자회사인 캠프모바일과 손잡고 '도돌런처 for T'를 출시했다. SK텔레콤 고객 전용 서비스임에도 현재까지 23만 다운로드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기존 도돌런처의 홈 화면에 'T페이지'를 추가해 모바일T월드, T스토어 등 통신 서비스에 필요한 앱과 T연락처, T통화 도우미 등 다양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얹었다. 다음과도 손잡고 조만간 '버즈런처'를 내놓을 예정이다. SK텔레콤측은 "고객들이 여러 런처 서비스를 통해 맞춤형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도록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편의성과 만족도를 모두 높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KT는 스타를 앞세웠다. 샤이니, 2PM, EXO, 레인보우 등 K-POP 아이돌을 총동원했다. KT 자회사인 KT미디어허브가 만든 '스타런처'는 스타의 캐릭터가 적용된 다양한 배경 테마와 아이콘 이미지는 물론 실시간 SNS연동 등 다양한 기능이 담겼다. '스타락커'는 휴대폰 잠금 화면을 스타 동영상으로 할 수 있고, '스타날씨'는 스타가 날씨를 알려준다. LG유플러스는 카카오와 손잡고 LTE 고객에게 특화된 'U+LTE 테마'를 출시했다. 카카오의 론처 서비스 '카카오홈'에 LTE 서비스를 덧붙였다. 초기화면 꾸미기 서비스뿐만 아니라 확장 페이지를 통해 U+HDTV, U+Camera, Uwa, U+Box 등 인기 서비스들을 터치 한번으로 이용 가능하다. U+HDTV 가입자는 최신 인기영화와 매주 2~3편씩 제공되는 무료영화, 실시간 지상파TV 방송 등을 스마트폰 첫 화면에서 위젯 터치 한 번으로 볼 수 있다. 이통사들은 론처 서비스를 통해 젊은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