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삼성전기·현대전자 등 잇따라 착수대표적인 화합물반도체로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 등 차세대영상기록매체의 광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단파장청색레이저다이오드(LD) 개발이 본격화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전자·삼성전기·LG전자 등 전자사들은 기존 6백50∼7백80나노미터 정도의 파장을 나타내는 적색LD보다 2배정도 작은 파장인 4백50나노미터급의 단파장을 내 콤팩트디스크(CD)나 DVD처럼 고밀도·대용량의 정보를 저장하고 재생할 수 있는 청색LD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초 적색 LD를 개발하는 등 광부품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삼성전기는 최근 삼성종합기술원·삼성전자와 공동개발체제를 구축하고 총 5백억원을 투자해 청색LD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앞서 삼성종합기술원은 표준과학연구원과 공동으로 지난해말 아연셀렌을 이용한 청색 LD의 상온연속발진에 성공해 청색LD개발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현대전자도 98년까지 총 2백억원을 투자해 갈륨질소를 이용한 DVD용 청색LD개발에 착수했으며 LG전자도 지난해 LG전자기술원에 별도의 광소자연구를 위한 광소자그룹을 발족하고 갈륨질소를 이용한 청색발광다이오드(LED)·청색LD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청색LD는 최근 일본 도시바가 개발에 성공한 최신 광원으로 갈륨비소나 아연셀렌 등의 화합물에서 발생하는 청색레이저를 이용해 CD나 DVD 등의 기록용량을 기존제품보다 4배정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다이오드는 특히 현재의 6백메가바이트(72분분량)의 CD, 4.7 기가바이트의 DVD저장능력을 각각 2기가바이트, 15기가바이트까지 집적도를 높일 수 있어 국내업체는 물론 소니·3M·필립스 등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차세대광원이다.<김희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