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인플레 경고등] 통화팽창 압력 점차 커져

증시·부동산 가격 급등 따라<br>인민銀 "하반기 물가 반등할것"


세계 경제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해 온 중국 및 인도 경제에 인플레 경고등이 가열되고 있다. 아직 부양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전 세계는 먼저 회복세에 돌입한 아시아 각국의 '버블 대응' 향방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중국 인민은행이 중국 증시 및 부동산 가격 급등에 따른 통화팽창 압력이 증대하고 있다는 경보를 울렸다. 인민은행은 또 최근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던 중국의 물가가 하반기에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전날 발표한 '2ㆍ4분기 거시경제형세 분석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의 하락세는 3ㆍ4분기에 바닥을 칠 가능성이 있다"면서 "수입형 통화팽창 압력이 증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6월 CPI는 전년동기대비 1.7% 하락해 지난 1999년이래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고, 5개월 연속 하락 행진을 이어갔다. 인민은행은 "최근 국제 상품가격과 국내 자산가격이 급등하면서 통화팽창에 대한 전망이 시간이 갈수록 유력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중국의 지난 2ㆍ4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율 14.9%(계절조정치)를 기록해 1ㆍ4분기의 8.5%를 웃돌았다"며 "중국경제는 중요한 국면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민은행은 "지난 2ㆍ4분기 (중국의) 경제성장이 예상을 웃돌았지만, (인민은행은) 경기회복을 지속하고자 통화정책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며, 거시경제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경기반등을 위한 기초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유연한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분명히 밝혔고,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도 완만하게 느슨한 통화정책을 지속하겠다고 거듭 확인했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인플레 방지를 하반기 중점목표로 설정하고 통화정책의 미세조정에 착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인민은행이 조만간 긴축정책으로 전환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왕치안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중국경제는 인플레이션을 언급할 상황이 아니며, 이 문제는 오는 2010년 말부터나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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