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과 청소년의 치아 건강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전국 200개 학교의 아동ㆍ청소년 3만5,883명을 대상으로 3년마다 실시되는 국민구강건강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만 12세 아동의 1인당 충치수가 2.1개로 2003년 3.3개, 2006년 2.2개보다 감소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충치가 있거나 치료한 경험이 있는 12세 아동도 2003년 75.9%에서 2006년 61%, 2010년 60.5%로 감소했고 치료하지 않은 충치가 그대로 있는 유병률도 49.8%에서 23.5%, 19.8%로 낮아졌다.
만 12세 아동의 충치수는 국가간 치아건강정도를 비교하는 국제지표로 서구 선진국 아동의 평균 충치수 2.0개에 거의 근접했으나 OECD 평균(1.6개)과는 아직 격차를 보였다. 충치경험률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호주 35.1%(2000년), 독일 27.6%(2005년), 네덜란드 32%(2002년), 영국 53.7%(2002년) 등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었다.
치아 건강에 비해 잇몸(치주) 건강상태는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구강내 잇몸병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중 하나인 치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만 12세의 경우 30.3%나 됐다. 이는 2003년 26.3%, 2006년 18.3%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아동청소년의 칫솔질 횟수는 하루 평균 2.7회로 양호했으나 아침에는 식사 후가 아닌 식사 전에 한다는 응답이 31.1%나 됐고 점심식사 후 칫솔질을 하는 경우는 35.6%에 불과했다. 치약과 칫솔 이외의 치실, 치간칫솔 등 구강보조 위생용품을 사용하는 아동도 10% 정도에 불과했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현재 추진 중인 어린이 불소용액 양치사업과 보건소 및 학교 내 구강보건실 확충, 장애인 구강진료센터 추가 등 구강건강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