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범여권 후보단일화 대통합 삐걱…성사 여부 불투명

시민단체·국중등 각개약진…범여권 단일 대통합 통한 오픈프라이머리 이미 어긋<br>친노·비노그룹 행보 엇갈려…대선주자發 통합도 기대난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들이 11일 당내 경선후보로 등록하면서 후보 단일화 수순에 들어감에 따라 범여권의 대선후보 단일화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범여권의 후보 단일화를 위한 전략은 각 정당ㆍ정파들이 단일 정당으로 통합하는 것이지만 아직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 범여권은 합당을 진행 중인 중도개혁통합신당 및 민주당(이하 통합민주당 진영) 측과 열린우리당, 열린우리당 탈당파로 나눠졌으며 이중 통합민주당 진영과 탈당파가 또 다시 합당을 시도하더라도 열린우리당은 친노그룹 일부가 잔류한 소수 정당으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가운데 사회시민진영에선 최열 환경재단 대표 등이 주도하고 있는 ‘통합과 번영을 위한 미래구상’이 범여권 합류가 아닌 독자 정당 창당(오는 7월 하순 예정)에 나서겠다고 11일 선언했으며 충청권 기반 정당인 국민중심당도 독자세력화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범여권+국중당+사회시민단체그룹’의 단일 대통합 정당을 창당한 뒤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통해 단일 후보를 내겠다는 구상은 이미 어긋나는 분위기다. 범여권 통합이 실패할 경우 각 정당ㆍ정파들이 서류상의 유령 정당을 임시로 만들고 여기에 대선주자들을 참여시킨 뒤 통합 오픈 프라이머리를 만들어 후보를 단일화한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이는 흥행 성공보다는 여론의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대선주자들이 범여권의 중심을 잡아서 통합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러나 대선주자들도 친노ㆍ비노그룹 모두 행보가 엇갈리는 분위기다. 비노 주자 중에선 정동영ㆍ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탈당파 합류가 유력한 반면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김한길 중도개혁통합신당이 적극 러브콜에 나서면서 통합민주당 동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 친노 주자 중에선 열린우리당의 김혁규 의원과 한명숙 전 총리가 최근 만나 대통합에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진 반면 이해찬 전 총리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신기남 의원의 행보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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