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방송] 엘리자베스 여왕 방한기념 특집프로 풍성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19~22일)하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엘리자베스2세 여왕을 중심으로 영국왕실은 영국국민은 물론 54개 영연방국가에게 정신적 지주로서 자리해왔다. 영국왕실은 포화가 빗발치는 제2차세계대전중에도 버킹엄궁을 꿋꿋이 지켰고 그 이후로도 나라의 위기때마다 국민의 구심체 역할을 했다. 때로는 스캔들과 어두운 면만이 부각되기도 하고 이들의 일상이 흥미거리로 다루어지기도 했지만 영국국민에게 왕실은 자선의 모범을 보이는 주체로서, 평화의 전달자로서, 또 외교사절로서 영국의 실질적 대표역할을 해왔다. KBS, MBC, CTN(케이블TV 다큐채널)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방한에 즈음해 영국관련 프로그램들을 18일부터 일주일동안 방송한다. 이들 프로들의 내용은 여왕과 에딘버러 공작 부부의 삶을 회고한 다큐물에서부터 여왕과 왕실가족의 최근 활동 모습을 담은 기획물, 한·영 친선음악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여왕특집물을 가장 많이 다루는 KBS는 우선 영국사회에 깊게 뿌리내린 왕실의 위상을 영국 현지취재로 소개하고 오늘날 여왕의 존재 의미와 2000년대 영국왕실의 미래상을 함께 진단한 「영국여왕 엘리자베스」를 19일 오후10시10분에 1TV를 통해 내보낸다. 이어서 같은날 자정부터는 한국과 영국의 최초 접촉은 어떻게 이뤄졌으며, 왜 영국은 거문도사건(1885년)을 일으켰는지를 살펴보는 「최초공개, 거문도 사진첩」을 재방송한다. 영국국립해양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구한말 관련 사진 50여점도 공개된다. 20일 오후10시15분에는 여왕이 공주에서 여왕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대소사를 정리한 다큐멘터리「엘리자베스 2세」를, 같은날 자정부터는 여왕의 방문으로 준비가 분주한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을 소개하는 「하회를 세계로-엘리자베스 여왕 물돌이동 방문」(KBS 대구방송총국 제작)을 1TV를 통해 내보낸다. MBC는 여왕과 에딘버러 공작의 결혼 50주년(97년)을 기념해 영국에서 제작한 「여왕 엘리자베스」를 18일 밤11시25분에 방송한다. 여왕의 일대기를 한눈에 볼 수 있고, 과거 영국의 화려했던 황금기와 현대 왕실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는 프로다. 한편 CTN은 케이블TV로서는 유일하게 여왕 관련 프로를 방영한다. 방한 첫날인 19일과 다음날 20일 밤 11시에는 영국 현지취재를 통해 영국 첨단산업의 현주소와 문화·역사를 알아보는 2부작 「한·영 200년간의 만남」을 방송한다. 1부 「산업혁명의 후예들」에서는 세계 130여개국의 건축설계 경력을 자랑하는 모트 맥도날드사, 의약품 연구개발업체인 옥스포드 메더워센터, 자동차연구의 산실인 코벤트리대학 등 주요 기업체와 학교를 취재하고 현재 영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을 통해 한·영간의 산업교류 현장을 소개한다. 「영국의 어제와 오늘」편에서는 영국의 왕실과 귀족문화, 전통을 중시하는 생활 등 영국의 개괄적인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이어 세계적인 대문호인 셰익스피어의 역작과 삶을 다룬 「세계문학기행」 1·2편을 21일과 22일 밤 11시에 방송하고, 차나무 한 그루 나지 않는 영국이 어떻게 홍차의 나라로 발전했는지를 살펴보는 「오후의 홍차, 영국」(23일 밤11시)을 방영한다. 또 24일과 25일 오후8시에는 격변하는 사회, 왕실가족의 위기와 혼란등을 지혜롭게 헤쳐나온 엘리자베스 여왕의 파란만장한 삶과 함께 위대한 수상인 대처의 집권과정 및 정치활동을 다룬 「세월속의 인물」을 방영한다. /박연우 기자 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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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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