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비 내달 신형 인피니티 등 고급세단 출시 잇달아
| 메르세데스-벤츠 SLS AM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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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스바겐 신형 페이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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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업계가 올 하반기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달 역대 최대 판매치를 올린 수입차 업계는 올 여름부터 자사의 기술력이 집약된 최고급 모델을 잇따라 출시, 시장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17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인피니티의 '신형 M 시리즈'를 시작으로 주요 브랜드들의 최고급 모델인 플래그십 세단 출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수입차 업체들은 올 하반기 총체적인 기술력과 디자인의 집합체인 최상위 모델을 출시함으로써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등 한국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여기엔 수입차 시장의 회복세가 크게 작용했다. 수입차 판매는 지난달 출범 이래 최대인 7,000대를 넘어섰다. 수입차가 어느 정도 대중화됐다는 판단 아래 업체들은 경기 회복세를 틈타 수입차 본연의 '럭셔리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프리미엄 마케팅을 개시할 예정이다. 더욱이 그 동안 경기 침체 분위기 속에서 연료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소형차 출시에만 열을 올려 왔던 터라 고급세단을 갈망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야 할 때가 왔다는 계산이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경기가 살아나면서 고가 모델에 대한 판매를 집중함은 물론 수입차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가장 강조할 수 있는 고가 모델에 대한 판매와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반기 럭셔리 세단의 출시는 인피니티부터 시작한다. G시리즈로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인피니티는 다음달 중형 고급 세단인'올 뉴 인피니티 M'을 내놓는다. 파워트레인과 내외관 등을 확 바꾼 3세대 풀 체인지 모델로 5년 만이다.
폭스바겐은 오는 9월 6년 만에 풀 체인지 된'신형 페이톤'을 출시해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도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로써 소형차에서부터 대형차 럭셔리 세단까지 모든 고객층을 아우르는 라인업으로 상반기 성장을 이어간다는 게 목표다.
최근 몇 년간 A4, A6에 주력해 왔던 아우디도 오는 10월 8년 만에 디자인과 성능이 완전히 새롭게 바뀐 '뉴 A8'을 출시한다. 경량의 알루미늄 차체, 상시 4륜 구동 콰트로, 고효율의 강력한 엔진, 새로운 운전자 어시스트 시스템 등을 적용했다.
아우디는 또 하반기 2억원 초반 대 고성능 스포츠카 R8의 오픈카 'R8 스파이더'를 내놓고 고성능 스포츠카 마니아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벤츠 역시 국내 들여온 스포츠카 모델 가운데 가장 비싼'SLS AMG'를 하반기 들여 온다. 가격은 역시 2억원을 훌쩍 넘는다.
럭셔리카의 대명사 벤틀리도 오는 6월 3억원이 최저가인 엔트리 모델'컨티넨탈 GT/GTC 시리즈 51'을 출시, 올해부터 한국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