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나로통신 출범… 시내전화 경쟁 돌입

◎99년부터 6대도시 서비스… 2003년 전국에/사장에 신윤식씨 선임1백여년동안 한국통신이 독점해온 국내 시내전화 사업에 경쟁체제가 본격 도입됐다. 제2 시내전화사업자인 하나로통신이 23일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하나로통신은 이날 상오 서울 63빌딩에서 최대주주인 데이콤을 비롯, 3백50여개 주주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고 초대 사장에 신윤식 전체신부 차관을 선임했다. 부사장에 김영철 데이콤 부사장, 상무에 남기철 한국전력 정보통신처장, 감사에 오성균 전국회통신과학기술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이 각각 선임됐다. 이밖에 곽치영 데이콤 사장, 김정부 한국전력 전무, 서진구 두루넷 부사장, 서병문 삼성전자 상무, 정일상 대우통신 전무, 김호영 현대전자 상무, 김신배 SK텔레콤 이사 등 모두 7명이 비상임 이사로 선임됐다. 하나로통신은 당초 초기 자본금을 7천억원으로 정했으나 경기침체에 따른 중소 주주들의 자금난으로 주식대금 납기일의 연기조치에도 불구하고 2차 실권주가 발생함에 따라 설립 자본금을 6천4억원으로 확정했다. 하나로통신은 신규주주 영입을 통한 유상증자를 거쳐 오는 10월말까지 초기자본금을 7천억원으로, 내년 1·4분기까지는 당초 계획인 1조원으로 자본금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6월 정부로부터 시내전화사업권을 획득한 하나로통신은 3백50여개사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으며 내년 10월부터 3개월간 시범서비스를 거쳐 99년부터 6대 도시와 제주지역을 대상으로 상용서비스에 들어가고 2003년에는 전국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고도화된 시내망을 통해 기존 음성서비스는 물론 데이터, 영상이 복합된 초고속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제공할 하나로통신은 2003년까지 총 5조8천억원을 초고속 광통신망 구축을 위한 각종 전송 및 선로설비에 투자할 계획이다. 서비스 첫해인 99년에는 국내 시내전화시장의 2.6%인 1천4백억원의 매출에서 2004년에는 2조9천억원(국내 전체시장 10조4천억원의 28.4%)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하나로통신의 출범으로 1백여년간 독점체제가 유지되어온 국내 시내전화시장에도 경쟁이 도입돼 99년 1월부터는 2천만 전화가입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시내전화회사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신윤식 사장 약력 ▲전남 고흥 출신, 61세 ▲서울대 문리대 ▲체신부 차관 ▲데이콤 사장 ▲미국 하버드대 정보정책연구소 종신연구위원 ▲초대 우정사업운영위원회 위원장<백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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