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라는 시로 유명한 김춘수 시인의 동상이 그의 고향인 경남 통영에 세워졌다.
통영시는 통영문화원이 3개월에 걸쳐 제작한 김 시인의 전신 동상을 항남동 쌈지공원에 설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좌대를 포함해 높이 340㎝ 규모로 제작된 이 동상은 중절모를 쓴 시인이 지팡이를 짚고 서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통영시 동호동 63번지에서 출생한 김 시인은 해방 후 고향에서 시인 유치환, 작곡가 윤이상, 시조시인 김상옥, 화가 전혁림 등과 함께 ‘통영문화협회’를 만들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통영중학교 교사로 재직하던 1947년 첫 시집 ‘구름과 장미’를 출간한 이후 2004년 82세로 타계할 때까지 20권이 넘는 시집을 내 한국 시문학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