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지난 10월까지 호황 진입을 기대하며 들떠있던 석유화학업체들이 채산성 악화를 우려하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6일 유화업계에 따르면 유화제품의 기초원료인 에틸렌의 가격은 지난 10월 톤당 715달러에서 지난달 505달러, 이날 500달러로 하락했다. 또 프로필렌의 가격도 같은 기간 552달러에서 414달러, 365달러로 급락세를 보였다.
저밀도폴리에틸렌(LDPE)은 10월 950달러에서 11월 이후 810달러선으로 떨어졌으며 고밀도폴리에틸렌(HDPE)은 890달러에서 730달러, 합성수지인 PVC는 783달러에서 775달러로 하락했다.
유화제품 가격이 이처럼 약보합 또는 하락세를 보인 반면 같은 기간 원유가(서부텍사스중질유 기준)는 지난 10월 배럴당 22.73달러에서 11월 25.09달러, 이날 25.02달러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국제유가가 지난 2월 배럴당 12.6달러(서부텍사스중질유 기준)에서 지난달 25달러로 2배 가량 오른 반면 유화제품 가격 상승폭은 품목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60∼80%선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의 가격하락에 대해 유화업계는 계절적 요인이 강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통적으로 겨울철에는 유화제품 수요가 감소,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이 최근 수입규모를 줄이는 것도 가격하락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유화업계 관계자는 『10월까지 너무 가파르게 유화제품 가격이 올라 조정을 받는 양상』이라며 『원유가 상승과 유화제품가 하락이 유지될 경우 상당한 타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손동영기자SON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