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스닥, 무선인터넷 관련株 주목을

SK텔레콤ㆍKTFㆍ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업자들이 무선인터넷망을 개방함에 따라 무선인터넷 업체들이 장기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망 개방이 바로 매출로 연결되기 힘들고 이라크전쟁 발발 가능성 등 시장상황도 불확실해 당분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메리츠증권은 10일 무선인터넷망 개방에 따른 영향 분석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평가했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이동통신업체들이 폐쇄적으로 운영하던 무선인터넷망이 개방됨에 따라 다른 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ISP)와 포털업체, 컨텐츠 제공업체(CP)들의 진입이 가능해지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망 개방에 따라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측되는 업체로는 무선인터넷솔루션 업체인 필링크와 지어소프트, 무선인터넷서비스 업체인 옴니텔, 야호커뮤니케이션 등이 꼽혔다. 멀티미디어 메시지 서비스 센터(MMSC) 서비스를 제공하는 필링크의 경우 이동통신 3사만이 수입원이었지만 망 개방으로 다양한 ISP업체들을 새로운 수요처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어소프트는 무선인터넷솔루션과 무선인터넷서비스를 동시에 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성 애널리스트는 “지어소프트는 솔루션과 함께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는 서비스를 병행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모바일 커뮤니티 서비스는 이미 망 개방의 수혜가 나타나고 있으며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플랫폼 부문에서도 장기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야호커뮤니케이션은 벨소리 다운로드 서비스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중국 2대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모바일과 무선ARS 방식 벨소리 다운로드 서비스 계약을 체결해 해외매출 증가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모바일방송서비스를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는 옴니텔은 이 분야의 매출비중이 감소하고 있지만 멀티미디어 매출이 늘어나는 등 사업다각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성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무선인터넷망 개방으로 관련업체들이 장기적으로는 수혜를 입겠지만 아직 개방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매출 급신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이라크 전쟁 등 불확실한 시장상황도 감안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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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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