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전자, DDR출하량 바짝 죈다

장기공급價 유지위해 재고 1주이내로 줄여전세계 DDR(더블데이터레이트) 공급 물량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장기 공급 가격 조절을 위해 출하량을 빡빡하게 조이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D램 시장의 전반적인 부진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가 지난 9월 중순 이후 현물 시장과 장기 공급 물량과의 차별화 등을 통해 출하량을 조절하고 있다. 특히 타이완 등 현물시장에 재고 물량을 처분, DDR의 전체 재고 수준을 종전 2~3주 수준에서 최근에는 1주 이내로 줄여 사실상 재고 청산 작업에 들어갔다. 삼성이 9월과 10월에 걸쳐 줄인 DDR 물량은 전체 생산물량의 2~3%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 같은 물량 조정을 통해 이달초부터 진행중인 PC업체 등 장기 공급선과의 고정거래가 협상에서 재고량 부족을 이유로 전달보다 가격을 강보합 수준에서 묶는데 성공했다. 실제로 이번주 마무리될 고정거래가 협상에서 지난달 중순보다 256메가 DDR모듈(8개짜리 꾸러미) 기준으로 1~2달러 가량 오른 57~58달러 정도로 협상을 타결지었다. 타이완의 정보기술 뉴스 제공업체인 디지타임즈는 이와 관련, 최근 보도에서 "삼성전자가 D램 재고조정 과정에서 무차별 저가공세를 펴며 타이완 모듈 제조업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DDR 물량 조절에도 불구, 시황 전체적으로는 오는 11월 중순부터 내림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이어 독일 인피니온과 타이완 업체들이 11월께부터 본격적인 DDR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경쟁업체들의 공급 확대에 맞춰 현행 주력 제품인 DDR266제품보다 한단계 기술이 진보된 DDR333 제품으로 공급 라인을 전환, 연말부터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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