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지난달 해외 단기차입 급감

4억8000만弗 줄어… 경상수지 18억8000만弗 흑자

정부가 단기외채에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면서 지난달 해외 차입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국제수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차입은 17억달러로 지난달 86억달러에서 크게 감소했다. 특히 단기차입이 4억8,000만달러 줄어 전달 672억달러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됐다. 단기차입은 지난해 4ㆍ4분기 감소세를 보이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120억달러 늘어나는 등 급증세를 보여왔다. 기관별로는 예금취급기관 차입이 5억4,600만달러 감소해 단기차입 감소를 주도했다. 지난달 해외 단기차입이 줄어든 것은 외환당국이 단기외채 급증과 원ㆍ달러 환율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환은행에 대한 공동검사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정부의 고강도 대응에 은행들이 알아서 몸을 사린 셈이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특별 외환공동검사를 단행(4월 26일)하면서 월말에 단기차입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경상수지는 전월보다 5억5,000만달러 늘어난 18억8,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2010년 3월 이후 연속 흑자행진이다. 경상수지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상품수지 흑자가 확대됐다. 승용차ㆍ선박ㆍ석유제품 수출 호조로 흑자규모가 39억3,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1억8,000만달러 늘었다. 수출은 484억3,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수입은 445억1,000만달러로 전월(450억4,000만달러)보다 다소 줄었다. 석유제품 수출이 늘어난 것은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한국 업체들이 일본을 대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본ㆍ금융계정은 전월의 5억2,000만달러 순유입에서 7,000만달러 순유출로 전환됐다. 증권투자는 45억8,000만달러 유입초로 전월보다 38억6,000만달러 급증했다. 외국인의 주식투자자금이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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