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리(Swiss Re)가 세계 최대 재보험회사가 됐다.
스위스 리는 19일(현지시간)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재보험 사업 부문을 68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스위스 리는 매출 규모면에서 기존 최대 재보험회사인 뮤니히 리를 앞지르게 됐다. 2004년 기준으로 뮤니히 리의 매출은 289억달러인 반면 스위스리와 GE의 재보험 분야 매출 합산액은 340억달러에 달한다.
GE는 지난 5년 동안 7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재보험사업 부문의 매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제프리 임멜트 GE 최고경영자(CEO)는 “보험 사업 분야는 그 동안 GE 그룹 전체에 상당한 부담이 돼왔다”며 “앞으로 소비자금융 사업 등에 집중하며 금융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GE의 주가는 이날 발표 후 1.09달러(3%) 급등했다.
내년 1월 스위스 리의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돼있는 야쿠에스 아이그래인은 “이번 인수를 통해 스위스 리의 고객 층은 매우 넓어졌다”며 “서비스 내용도 보다 전문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이번 인수로 스위스 리가 과중한 재무 부담을 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