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 물가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10월 들어 국제 원자재 값 상승이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어 4ㆍ4분기에도 이 같은 흐름세가 이어질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3%, 전월에 비해 0.6% 각각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비로 1월 1.7%, 4월 2.5%, 5월 2.3%, 6월 2.5%, 7월 2.5%, 8월 2.0%, 9월 2.3% 등 2%대의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에 비해 2.3% 올랐다.
소비자물가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농축수산물 가운데 양상추(95.6%), 상추(57.0%), 호박(55.3%), 오이(27.7%), 파(22.8%) 등은 많이 올랐지만 토마토(-30.7%), 당근(-30.3%), 양파(-22.7%), 인삼(-18.6%) 등은 큰 폭 내려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월에 비해 0.7% 상승했다.
집세는 2.0% 상승했는데 전세가 전년 동월 대비 2.4% 올랐고 월세는 1.0%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시내버스료(12.7%), 전철료(11.3%), 상수도료(4.3%), 치과진료비(2.9%) 등의 상승폭이 컸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채소류를 제외하고는 9월 소비자 물가가 안정세를 유지했다”며 “하지만 최근 들어 원자재 값 상승으로 생필품ㆍ철강 등의 가격이 상승, 10월에도 현재의 물가 기조가 유지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