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4곳이 학력, 연령, 어학점수 등의채용조건을 폐지하거나 완화하는 등 전통적인 채용방식을 탈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는 상장사 447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의 39.1%인 176개사가 '채용조건 가운데 폐지 또는 완화된항목이 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공기업이 30개사(17.0%)로 가장 많았고 금융이 25개사(14.2%)로 뒤를 이었으며 그밖에 전기.전자(15개사), 정보통신(14개사), 유통.무역(13개사), 외식.음료(13개사), 조선.중공업.기계.철강(13개사) 등의 순이었다.
항목별로는 연령제한을 없앤 기업이 101개사(36.1%)로 가장 많았고 학력제한을 없앤 기업도 72개사(25.7%)나 됐다.
그밖에 어학점수(39개사,13.9%), 전공(31개사,11.1%), 인(직무)적성검사(24개사,8.6%) 등의 채용조건을 폐지하거나 완화한 기업도 상당수였으며 학점, 성별 등의제한을 없앤 기업도 있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채용조건 폐지는 열린 채용으로 다양한 분야의 우수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문호를 넓힌 만큼 선발과정이 까다로워졌기 때문에 회사와 직무에 맞게 취업준비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