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3년 6월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기 시작해 40여년간 서울시 한복판을 지켜온 시청앞 분수대가 이제는 서울 시민의 추억으로 남게 됐다.
서울시는 내달 2일부터 시청앞 잔디광장(그림) 조성공사를 시작함에 따라 지난 40여년 간 서울시의 명물로 자리잡았던 시청앞 분수대를 최근 철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매년 4∼10월 하루 4∼9시간씩 21m 높이의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으며 도심 한복판의 열기를 식혀주었던 시청앞 분수대 자리에는 푸른 잔디광장이 대신 들어서게 됐다.
내달 2일 첫 삽을 뜨는 시청앞 잔디광장 공사는 시청 앞 1만2,600㎡(3,800평) 부지에 화강석 보도로 둘러싸인 중앙의 타원형 잔디광장 1곳, 잔디블럭 2곳을 조성하는 공사로 오는 5월 예정인 `2004년 하이 서울페스티벌` 개막에 맞춰 완공될 예정이다.
<이재철기자 hummi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