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25일 "양 원장의 사의가 받아들여져 내일 오전11시 이임식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양 원장의 사의 표명이 주말을 거치며 속전속결로 처리된 것이다.
청와대는 양 원장 사퇴가 4대강 감사 논란 등 '정치감사' 문제에 이어 공석 중인 감사위원 임명에 개입한 인사 파동으로 확대될 조짐이 보이자 사표수리로 조속히 논란을 매듭 지으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청와대는 대선 캠프를 거쳐 인수위원을 지낸 장훈 중앙대 교수를 감사위원에 선임하기 위해 양 원장에게 그의 제청을 요청했지만 거부하자 인사 갈등이 불거졌으며 양 원장이 결국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날 양 원장 사퇴와 관련해 "임기보장과 더불어 독립성이 보장된 감사원장의 사퇴가 정치적 외압설과 인사 갈등설 등 잡음에 휩싸인 것에 대해 청와대가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양 원장은 26일 별도의 기자간담회를 하지 않고 이임사에서 자진 사퇴 배경 및 소회를 밝힐 것으로 알려져 그 내용에 따라 인사 파문 확산 여부가 고비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