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권 해고 한파

금융권에 해고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외환은행이 외환카드 직원 161명에게 금융계 최초로 정리해고 통지를 한 데 이어 은행권도 명예퇴직 등의 형식으로 사실상 대대적인 고용조정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외환카드의 대주주인 외환은행은 27일 “카드노조와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끝내 결렬돼 인사고과에서 C등급과 D등급을 받은 외환카드 직원 161명에게 정리해고 통보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외환카드는 정규직원 662명 가운데 명예퇴직 신청을 한 103명과 정리해고 통보를 받은 161명을 합해 264명이 직장을 떠나게 됐다. 하나은행도 지난 26일 마감한 명퇴 신청에서 약 300명의 직원들로부터 명퇴 신청을 받았다. 특히 하나은행은 53년생 이상 고참 직원들에 대해 명퇴신청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국민은행도 지난달 직원 450여명을 명예퇴직 형식으로 내보냈고 삼성카드도 지난 1월 700명의 인력을 명예퇴직 시켰다. 한편 저금리에 직장 구하기가 크게 어려워지면서 금융권의 명예퇴직금도 껑충 뛰었다. 하나은행은 희망퇴직 신청을 받으면서 18~24개월치의 임금을 내걸었고 퇴직 후 2년동안 자녀들의 학자금을 보조해주기로 했다. 국민은행도 지난달 명예퇴직 신청을 받으면서 최고 24개월치의 퇴직금을 지급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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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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