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보고펀드 "투자 지속 의사 표명"

"핵심인력 유고 조항 미발생… BC카드 인수 추진은 일시적으로 자제"

변양호 공동대표의 구속 수감으로 위기에 처한 보고펀드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이번 사태에 대한 회사측 입장과 투자 지속 여부에 대해 설명했다. 보고펀드 이재우 공동대표는 19일 오후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사원총회를 개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유한책임사원(LP)인 투자자들이 변 대표의 구속수감과 관련해 현재상황을 설명해 달라고 요청해 사원총회를 개최했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 회사의 입장을 설명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변 대표의 법적인 지위에 대해 현재 구속 수감된 상태지만 아직 사임하지 않은 만큼 펀드 해산 사유인 핵심 인력 유고 조항(Key Man Clause)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보고펀드의 사원협약상 변 대표나 이 대표 등 핵심 무한책임사원(GP)이 퇴임하면 투자자 3분의2가 결의를 통해 펀드를 해산할 수 있다. 또 이 대표는 동양생명 등 계약에 따라 이미 투자가 진행된 부분에 대해서는 투자를 지속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BC카드 등 구속된 변 대표의 역할이 큰 대형 프로젝트의 추진은 당분간 자제하는 게 좋겠다는 뜻도 밝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BC카드 문제는 지분 양수도를 위한 업무협약(MOU)의 효력이 만료되는 오는 9월까지 변 대표 문제가 호전되지 않을 경우 무산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현재 변 대표가 받고 있는 혐의가 명확한 증거 없이 진술에만 의존해 있는 만큼 명백한 증거가 나오지 않는 한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대표직은 유효하며, 7월께 검찰 수사가 완료되면 그 때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투자자들은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이 대표는 "변 대표의 유.무죄 여부를 떠나 사회적으로 시끄러운 만큼 당분간적극적인 투자를 유보하자는 의견과, 최대한의 이익을 낼 수 있는 확답을 달라는 요구,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투자자들의 참여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자문위원회와 별도로 보고펀드측과 정보를 교환하며 투자에 관여할 수 있는 대표자를 선출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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