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결승진출 길목에서 만나는 독일

한국과 숙명의 4강전을 치르게 될 '전차군단' 독일은 우수한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거친 몸싸움과 강한 태클을 구사하는 수비가 능한 팀이다.또 독일은 주전들의 평균키가 184㎝로 장신군단으로 공중볼 다툼에 능하고 매우 위협적인 헤딩슛으로 많은 골을 성공시켰다. ◇세계 최고의 거미손= 뭐니뭐니해도 이번 대회 최고의 골키퍼로 손꼽히는 올리버 칸의 방어능력은 독일수비의 핵심이다. 칸은 빠른 판단력과 순발력을 갖추고 있어 어느 각도의 슈팅도 걷어낼 수 있다. 이번 월드컵 예선전에서도 단 한 골만을 내줬고 16강전 이후에는 파라과이와 미국의 파상공세를 온몸으로 방어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수비진에는 크리스토프 메첼더, 토마스 링케가 좌우에 포진하고 상대에 따라 노장 수비수 라멜로브와 제바스티안 켈이 교대로 중앙 수비를 맡는다. 여기에 크리스티안 치게, 디트마어 하만, 베른트 슈나이더가 수비형 미드필더로중원에서부터 상대 공격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체구가 큰만큼 움직임이 둔해 간혹 양쪽 날개가 뚫리는 경향이 있지만 장신 수비수 사이에서 헤딩슛을 시도하기란 쉽지 않다. ◇신예 클로세와 발라크 경계 1호= 현재 5골로 득점선두를 달리고 있는 미로슬라프 클로세가 붙박이 스트라이커로 기용되며 193㎝의 장신 얀커와 스피드가 뛰어난 노이빌레가 교체 투입되고 있다. 그러나 클로세나 얀커는 드리블 능력과 스피드가 뛰어나지 않아 주로 골문 근처에서 헤딩찬스를 노리며 실질적인 공격조율은 독일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미하엘 발라크가 맡고 있다. 현재 2골과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 발라크는 시야가 넓고 전방으로 찔러주는 패스가 일품인데다 슈팅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경계대상 1호다. 독일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13골을 터트렸지만 본선 1라운드 E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첫 경기에서 8-0으로 승리한 이후 4경기 득점이 5골에 불과하고 그나마 16강파라과이전, 8강 미국전에서 1-0으로 신승, 보기보다 공격력이 날카롭지는 않다. ◇빠른 발을 이용해라= 일단 공격에서는 스피드를 충분히 살려야 한다. 특히 왼쪽 수비를 맡고 있는 메첼더는 과의 8강전에서 볼 수 있듯이 발이느려 센터링을 자주 허용했다. 송종국과 박지성이 빠른 발로 상대 수비가 정상 수비라인을 갖추기 전에 침투한다면 좋은 득점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중앙공격은 라멜로브, 하만 등 노련한 수비수가 많아 잔 패스로 뚫기보다는 과감한 중거리 슛이 유효하며 몸싸움을 이용한 상대 반칙을 유도, 직접 슈팅을 노리는것도 공략법중 하나다. 발라크는 힘이 좋은 유상철과 발빠른 이영표가 교대로 마크하면서 움직임을 둔화시켜 그의 발끝에서 나오는 어시스트를 원천봉쇄해야 한다. 독일의 수비가 촘촘한 만큼 첫골을 허용하면 전차군단의 족쇄를 풀기 힘들어 어느 경기보다 선취골을 넣는데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독일은 오른쪽 측면으로부터의 크로스패스에 능하기 때문에 이를 차단하는 것이 수비의 요체다. 전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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