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자동차가 자체 브랜드로 승용차를 만들겠다고 선언하고 나서 자동차업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2일 중국 상하이자동차가 오는 2007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자체 브랜드의 자동차를 생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자오펑가오 상하이자동차 사장은 지난주 열린 주주총회에서 제3공장인 장쑤성(江蘇省) 이정(儀征) 공장에서 자체 브랜드 자동차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자오 사장은 "상하이자동차는 자체 브랜드로 자동차를 만들기로 했으며 모델도 이미 결정했다"고 말했으나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자동차업계 소식통들은 상하이자동차가 제작할 자체 브랜드 자동차는 `로버 75' 모델을 기본으로 하고 새로운 외형을 도입한다고 전했다.
로버 75 모델은 지난 1999년 영국 시장용으로 출시된 자동차로 영국의 MG 로버가 자랑하는 가장 유명한 모델이며 수입가는 58만위안으로 고급 승용차다.
전문가들은 상하이자동차가 자체 브랜드 자동차를 생산하게 되면 합작업체인 폴크스바겐이나 제너럴 모터스와 직접적인 경쟁과 충돌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