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죌릭 USTR대표, “농가 수출보조금 철폐”

로버트 죌릭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2일 우이(吳儀) 중국 부총리를 방문해 미국이 농가 수출 보조금을 철폐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미국의 농가 수출 보조금 지원 문제가 지난해 9월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제5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결렬의 주요 이유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는 중대한 양보로 평가된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3일 죌릭 대표가 세계 교역국들과 협상에 나설 것이며, WTO 회원국들이 다시 협상 재개에 나서기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열린 제5차 WTO 각료회의는 미국과 함께 일본, 유럽연합(EU) 등 3개 지역이 농가 수출 보조금 지원 방침을 철회하라는 회원국들의 요구를 거부해 협상이 결렬됐었다. 후비량 중국 사회과학원 박사는 “미국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재선을 위해 중국에 협조를 희망하며 이 같이 입장을 완화하고 있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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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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