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北核 “예상보다 충격 클수도”

위앤貨절상 "장기 호재”우세<br>北核문제 “불확실성 커져… 최악까진 안갈듯”<br>위앤貨절상 전기전자·휴대폰·항공株등 긍정적


北核 “예상보다 충격 클수도” 위앤貨절상 "장기 호재”우세北核문제 “불확실성 커져… 최악까진 안갈듯”위앤貨절상 전기전자·휴대폰·항공株등 긍정적 중국의 위앤화 절상과 악화되는 북핵 문제가 주식시장의 가장 큰 잠재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앤화 절상문제의 경우 상당 기간 동안 노출돼왔기 때문에 심리적 압박요인은 북핵 문제보다 작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기적으로는 국내 증시에 충격을 주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반면 북핵의 경우 리스크가 아직 시장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윤세욱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98년 5월 인도와 파키스탄의 핵실험 뒤 주가하락은 상당 기간 지속돼 인도는 29.9%, 파키스탄은 46.3%까지 급락했다"며 "북한이 핵실험이라는 최악의 카드를 내밀 경우 증시도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핵, '과거와 다른 잠재적 복병'=현재의 북핵 문제는 과거와는 다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93년 3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한 당일 주가는 오히려 12포인트 상승했다. 또 2002년 12월 북한이 핵 동결 해제를 선언하고 이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을 추방했을 당시 주가는 연말까지 7% 가량 급락했지만 이는 이라크전을 앞둔 조정이었다는 분석이다. 2003년 10월 북한이 핵 연료봉 재처리 완료를 발표했을 당시에도 주가는 1.5% 상승, 주식시장은 북핵에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북한이 핵개발에 한발 더 다가선 최근의 상황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환경"이라며 "증시가 이번에도 '북핵'에 무관심할 것이라고 단정하기 힘들며 예측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북핵 문제가 최악의 상황까지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 연구위원은 "최근 북핵 위기가 비관적ㆍ부정적 시나리오 쪽으로 전개되고 있지만 '교착국면 지속'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비관적 시나리오 전개시 주변국 누구에도 실익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메릴린치 역시 북핵 변수가 주가에 반영되지 않고 있음을 지적했지만 "북한이 중국의 뜻을 거스르고 실제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은 20∼30%선"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정부의 다각적 노력으로 '6월 위기' 가능성은 낮지만 만약 오는 6∼7월 중 원만한 해결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실제 위기는 8∼9월에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위앤화 절상, 단기 악재-장기 호재=위앤화 절상은 국내 증시에 단기적인 충격은 주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호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위앤화 절상과 관련,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것은 중국의 경제 펀더멘털 훼손과 대중국 수출업종의 영향 여부다. 중국에 투자된 자금 중 외국인직접투자(FDI)가 5~1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대부분 기업출자 등의 형식으로 들어왔다. 때문에 위앤화가 절상됐다고 해서 갑작스럽게 해외로 빠져나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정호 리서치센터장은 "위앤화 절상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경제 펀더멘털은 흔들리지 않고 외국인 자금유출도 미미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위앤화 절상에 따른 업종별 기상도도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위앤화 절상 후 석유화학ㆍ전기전자업종의 경우 수출가격 상승으로 단기적으로는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증권은 그러나 "전기ㆍ전자, 휴대폰, 항공운송, 자동차ㆍ타이어 등은 중국 내수시장이 살아나면서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신후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위앤화가 10% 절상된 뒤 원화가치가 5% 오르면 대중국 수출 감소 등의 여파로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는 22억달러 정도 줄고 국내 전체 기업의 경상이익도 2조9,000억원 가량 감소할 것"이라며 "그러나 원화 절상에 따른 주식시장의 타격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면 업종별로는 섬유ㆍ의류ㆍ기계류ㆍ전기전자ㆍ자동차 등의 이익 감소폭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철균 기자 fusioncj@sed.co.kr 입력시간 : 2005-05-12 18:48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