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한국으로 시집 온 일본인 며느리의 지극한 효심이 화제다. 주인공인 일본인 미야자키 하사미씨는 3일 농협중앙회가 서울 충정로 본사에서 개최한 농협효행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미야자키씨는 지난 97년 한국에 시집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시부모를 극진히 봉양했다. 더욱이 3년 전 남편인 이진기(46)씨가 시력과 청력을 잃은 뒤로는 홀로 버섯농장을 운영하며 3명의 자녀를 훌륭하게 키웠다. 2005년에는 일본의 친아버지가 병석에 눕자 한국으로 모셔와 돌아가시기 전까지 병수발을 들기도 했다.
미야자키씨 외에도 이날 농협효행상 본상은 ▦효친 부문 전상선(39ㆍ경북 영주), 이윤상(63ㆍ경남 하동), 이춘희(46ㆍ강원 원주), 우예남(51ㆍ전북 진안), 김성순(44ㆍ전북 고창), 김학철(44ㆍ인천) ▦경로 부문 이정재(56ㆍ경기 광주), 황옥분(66ㆍ충북 영동) ▦청소년효행 부문 김은정(12ㆍ강원 강릉), 한가윤(11ㆍ충남 당진) 등 10명에게 돌아갔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패와 함께 3,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으며 본상 수상자에게도 상패와 상금 1,000만원이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