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모집부스 임대료 껑충

거리모집 금지후 건물주 최고 100%인상금감원의 집중 단속으로 카드 가두모집이 전면 금지된 지난달부터 건물 내 카드부스 임대비용이 치솟아 최고 100%까지 올랐다.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할인점 등 대형유통점이나 빌딩주들이 실내 카드모집 부스 임대료를 큰 폭으로 인상하고 있다. 지하철이나 보도 등에서의 회원모집이 불가능해진 카드사들이 실내모집으로 방향을 돌리자 임대료를 기습적으로 올리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카드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모집장소는 대형할인점이나 백화점이다. 실 구매 고객이 많이 다니는데다 제휴카드 발급, 무이자할부, 경품지급 등의 행사로 자연스럽게 신규회원을 대거 확보할 수 있기 때문. 카드사들은 해당 업체와 제휴카드를 발급할 경우 임대료 없이 무료로 제공받은 모집부스에서 영업을 해왔다. 그러나 금감원의 단속 이후 유통업체들은 일별로 수십만원대의 임대료를 요구하고 부스설치 비용까지 별도로 내게 하고 있다. 무이자 할부, 각종 사은행사를 벌이는 카드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기존에 계약한 임대료가 큰 폭으로 뛰고 있는 탓이다. 한 카드사의 경우 연간단위로 1억원을 주기로 하고 할인점 한 곳과 부스 임대계약을 맺었지만 최근 할인점측이 100% 오른 2억원을 달라고 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대형 빌딩 소유주들도 빌딩 로비에 설치한 카드모집대 임대료를 올리고 있다. 한 카드사 인천지점의 경우 월 70만원에 계약한 부스 임대비용을 최근 건물주가 일방적으로 110만원으로 46% 인상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정부 규제로 카드회원 모집 장소가 줄어들면서 부스 임대료가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며 "카드사간 경쟁이 치열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추가 비용을 물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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