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화물 및 특송화물 운송 업체인 DHL은 인천국제공항에 동북아 허브기지로의 활용을 위해 대규모 화물터미널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다국적 물류기업으로는 인천공항에 허브기지를 건설하는 첫 사례다.
DHL은 지난 6월 건설교통부 항공안전본부에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C동측 2단계 확장부지 내 6,800평을 화물터미널 용도로 활용하는 개발계획서를 제출했고 지난 4일 이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DHL는 부지조성이 끝나는 내년 4월부터 약 2,000만 달러의 사업비를 들여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05년 말까지 화물 터미널을 완공해 2006년부터 사용할 예정이다.
DHL은 현재 인천공항내 600여 평의 항공화물 창구를 임대해 중국 다롄, 칭따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로프스크, 몽골 울란바토르, 괌, 사이판 등에 항공화물을 운송하고 있으며 새 화물터미널이 완공되면 중국 톈진ㆍ광둥, 호주, 일본 등지로까지 운송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DHL은 이에 앞서 지난 2월 우베 돌큰 회장 방한 당시 대통령직 인수위 관계자를 만나 DHL 장기발전계획에 따라 한국, 특히 인천지역을 육상ㆍ항공교통의 거점으로 중시하고 있으며 DHL의 아시아지역본부를 한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