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초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또 오르며 심리적 마지노선인 배럴당 55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3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일 현지에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54.98달러로 전날보다 0.28달러 상승했다. 지역적으로 미국 뉴욕, 영국 런던 시장보다 하루 늦게 열리는 점을 감안할 때 두바이유 가격은 3일 또다시 배럴당 55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배럴당 55.40달러) 경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바이유는 4월4일 배럴당 50달러대에 처음 진입한 뒤 7월8일 55.40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55달러를 넘었다.
한편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와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이날 대부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현물은 배럴당 60.57달러로 전날보다 0.54달러 내렸으나 WTI 현물은 배럴당 61.92달러로 0.43달러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WTI 선물유가는 전날보다 0.32달러 상승한 61.89달러로 마감해 이날 장중 최고 기록인 배럴당 62.30달러에는 못 미쳤으나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브렌트유 선물도 배럴당 60.62달러로 전날보다 0.18달러 올라 사상 최고가로 거래를 마쳤다.
석유공사의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석유수급 불안요인이 있어 정제시설의 작은 사고나 산유국의 정치적인 불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별세 등의 소식이 시장에 민감하게 반영되고 있다” 며 “당분간 유가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