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을 유발하는 유전자들이 4개 염색체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다는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관련 유전자 분리가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영국 의학연구위원회 산하 고혈압유전학연구팀은 형제자매 중 고혈압 환자가 최소 2명 이상 있는 3,599개 가계(家系)를 대상으로 DNA검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 같은 유전자들을 지니고 있었으며 이 유전자들은 4개 염색체에 몰려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BBC는 전했다.
연구팀은 이 발견으로 고혈압을 유발하는 특정 유전자들을 분리해 내는데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됐으며 고혈압을 진단ㆍ치료하는 새로운 방법 개발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애버딘 왕립의료원의 존 웹스터 박사는 “고혈압을 유발하는 유전자의 기능을 이해하면 고혈압의 메커니즘은 물론 고혈압이 일으키는 심장병ㆍ뇌졸중의 통제방법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국심장재단 의료정보실장 벨린다 린더 박사는 “고혈압의 진단과 치료를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 것”이라고 논평했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