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권에 “쌍방울 계열사” 루머 「새난」 자금난 날벼락

◎어음할인 안되고 협력사 납품중단/“형제관계지만 독자경영한다” 무관성 호소(주)새난(대표 박진수)이 (주)쌍방울등의 부도 이후 이 그룹의 계열사로 잘못 알려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새난은 앙떼떼 브랜드로 유명한 유아동복 전문업체로 쌍방울그룹과는 상호출자, 입보 등 경영상 아무런 관계가 없다. 서로 꿔준 돈도 없고 받을 돈도 없는 회사다. 오히려 새난은 새난실업, 새난유통 등 4개 계열사를 거느린 별개의 그룹이다. 금융권에서는 대부분 새난이 쌍방울그룹의 계열사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새난의 오너인 이의석 부회장이 쌍방울 경영주와 형제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쌍방울이 부도난 이후 새난이 발행한 어음은 할인이 되지 않고 있다. 협력업체들이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요즘 일부 협력업체들은 새난에 납품을 하지 못하고 있다. 새난은 은행을 찾아다니며 쌍방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설명을 했다. 거래은행인 제일·조흥은행 등의 지점장들은 모두 알고 있다. 하지만 본점에서 일단 기다려보라고 어음할인을 못하도록 하기 때문에 지점은 어쩔 수가 없다. 새난은 지난해 4백75억원의 매출을 올려 1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유아동복업계 4위로 부채비율 1백52%, 자기자본비율 40% 등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 내년부터는 그동안의 유아동복 위주에서 벗어나 새로 성인복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을 세웠었다. 새난은 당초 쌍방울의 계열사로 잘못 알려질 때 가만 있었다. 형제회사가 어려움에 처했는데 자신은 아무 관계도 없다고 이야기하기가 도의상 어려웠다. 이제는 아무리 무관함을 설명해도 상대가 듣지 않으려 한다. 새난의 관계자는 『사업도 새로 벌이고 이제 뭔가 해보려고 하는데 갑자기 뒤통수를 맞았다』며 『요즘 우리나라 경제상황이 최악인 것은 사실이지만 성실하게 커가고 있는 회사인만큼 금융쪽에서 제대로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한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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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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