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규모의 바이오클러스터인 'BRC(Bio Research Complex)' 조성사업이 13일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가천 길재단과 미국 IBM사, 인천도시개발공사가 합작으로 설립한 외국인투자기업인 BRC㈜는 이날 송도국제도시 5ㆍ7공구 부지에서 BRC 본사 및 연구동 기공식을 갖는다고 12일 밝혔다.
BRC는 대지면적 20만5,800㎡에 연면적 46만5,900㎡ 규모로 조성된다. BRC에서는 바이오 연구ㆍ생산기반ㆍ사업지원 시설 등이 들어서 신약개발과 임상, 상용화 등 바이오 산업관련 전 공정이 일괄적으로 진행된다.
이 사업을 위해 인천도시개발공사(지분율 16%)와 가천길재단(79%), IBM(5%) 등은 지난 4월 공동으로 자본금 126억원 규모의 BRC㈜를 설립했다.
BRC㈜는 또 지난달 IBM으로부터 2,000만달러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했다. IBM의 직접투자(FDI)액수인 2,000만 달러는 만기 7년 연리 6.1% 조건의 장기차관 형태로 이뤄졌다.
BRC㈜는 국내외 대기업 부설연구소와 생산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천시와 경원대학교(가천길재단 산하)는 지난달 14일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 연구소인 미국의 벨 연구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벨 연구소와 경원대 가천에너지연구원은 공동으로 송도국제도시에 '차세대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두 기관은 내년에 BRC 단지에 공동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차세대 스마트 그리드'는 전력망과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전력의 생산성과 소비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전력낭비를 막는 시스템이다.
전기료가 쌀 때 전력소모가 많은 기기가 자동으로 가동되는 방식이다.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은 "BRC를 자생적 성장이 가능한 동아시아 최고의 바이오클러스터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BRC단지는 연구단지(10만7,316㎡), 생산기반시설단지(8만9,100㎡), 업무시설단지(2만9,799㎡)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