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채용을 계획하는기업이 늘어 내년에는 구직자들의 일자리 찾기가 다소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최근 상장사 1천개를 대상으로 2006년채용전망에 대해 설문, 응답한 519개사의 답변을 분석한 결과 응답기업의 절반 가까이인 49.7%(258개사)가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채용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7.9%에 불과했다.
작년 비슷한 시기에 실시한 조사와 비교했을 때 `채용계획이 있다'는 비율은 7.7%포인트 높아진 반면 `없다'는 비율은 13.4%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특히 아직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한 기업(42.5%)들은 내년 경기상황에 따라 채용을 실시한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작년 조사때보다 채용계획 미정 기업이 늘어난 것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내년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힌 기업들은 총 3만6천288명을 뽑을 계획인데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1만1천175명으로 올해에 이어 가장 많다.
또한 외.식음료(6천790명)와 정보통신(3천645명)도 내년 채용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며, ▲건설(2천142명) ▲자동차(1천858명) ▲금융(1천779명) ▲조선.중공업.기계.철강(1천752명) ▲석유화학(1천202명) ▲제약(1천147명) ▲유통.무역(1천115명) ▲제조(1천90명) 등도 1천명 이상의 채용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채용이 부진했던 건설과 유통 등 내수중심 업종들의 채용 규모 확대가눈에 띄지만, 전기전자, 자동차, 정보통신 등 수출중심 업종은 올해보다 채용인원이다소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올해 채용이 활발했던 금융권도 내년에는 채용 규모가 감소할 전망이다.
주요 기업의 채용계획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올해와 비슷한 5천명, 3천명안팎을 뽑고 LG필립스LCD는 1천2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LG CNS는 625명, SK커뮤니케이션즈는 150명, NHN은 330명을 각각 내년에 새 식구로 맞아들일 방침이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내년에 채용을 진행하겠다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는데 아직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한 기업들의 계획이 구체화되면 채용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