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어야 하나, 웃어야 하나』요즈음 증권사 주주들은 증권주관련 호재와 악재가 동시에 나와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증권업계 수수료 인하경쟁으로 실적이 급속히 악화될 것이라는 악재형 보고서가 잇달아 발표되면서 그 동안에도 소외받아오던 증권주들이 연일 하락해 일반주주들의 속을 애타게 하더니, 곧바로 정부의 증권사 대우채권 손실의 손비인정 검토와 증권사들의 시가배당과 자사주매입 결의로 증권주 부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동부증권은 10일 『증권업계 수수료 인하경쟁의 영향』보고서에서 사이버거래에만 국한됐던 수수료 인하경쟁이 위탁매매부문까지 확산 된것은 증권업계 재편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관측된다며 이 경쟁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수수료수입 의존도가 높은 수익구조를 가진 기업의 타격이 예상된다로 전망했다.
한편 증권사 시가배당 결의와 관련 증권업협회는 최근 영업을 개시한 E*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한 32개 회원사 가운데 24∼26개 증권사가 99회계연도에 대우채 손실과 법인세,적립금 등을 제외하면 배당 가능액은 약 1조9천억원가량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배당성향을 30% 정도로 추정한다면 평균 시가배당률은 10∼15%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이는 액면가 기준 배당률로 따지면 30% 정도에 해당되는셈』이라며 『배당성향을 높이는 증권사가 많을 것으로 보여 시가배당률은 예상보다더 높아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시가배당률은 아무래도 대우채 손실이 적은 신영,동원 등 중소형사가 대형사보다는 높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임관호기자LIMGH@SED.CO.KR
입력시간 2000/03/11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