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경스타즈클럽] 옥션

국내 인터넷 경매시장 70% 점유..확고한 수익기반 마련옥션(43790ㆍ대표 이금룡)은 최근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경매업체인 미국 이베이(eBay)사로부터 1억2,000만달러을 유치하면서 정보기술(IT)업계는 물론 인터넷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수익모델 부재와 자금악화로 닷컴기업들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자금원을 확보,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또 이번 외자유치는 국내 인터넷 기업의 해외 신인도를 한층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옥션이 대규모의 외자유치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다른 업체와 달리 확실한 수익모델을 갖췄다는 점. 인터넷 경매를 활용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인정 받았다. 특히 매매보호장치(Escrow system) 등 시스템 관련 기술은 이베이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옥션은 이번 외자유치로 세계적 브랜드와 노하우를 가진 이베이와 공동으로 브랜드를 알리고 영업력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경쟁이 아닌 협력관계를 갖췄다는 것 자체가 옥션으로서는 큰 이득이다. 또 이번 외자유치를 계기로 재무ㆍ회계를 중심으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춘 투명경영체제를 갖추고 지배구조를 개선하게 됐다는 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98년 4월 국내 최초로 인터넷경매 서비스를 선보였던 옥션은 국내 인터넷 경매시장의 70%를 점유하며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하고 있다. 310만명의 회원에 1,280개의 B2C(기업 대 고객)협력업체, 1,550개의 B2B(기업 대 기업) 협력업체를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4분기에만 132만개의 물품을 등록시키고 894억원의 경매를 성사시키는 성과를 이뤄냈다. 지난 99년도 4분기에 42만명에 불과했던 회원수가 1년만에 7배 이상으로 늘어났고 같물품등록 건수는 4배 이상 증가한 비약적인 발전이다. 경매성사 금액은 더욱 크게 늘어 1년만에 25배 이상 늘어났다. 이 같은 고속성장은 수익기반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99년 12월 낙찰금액의 1.5%를 낙찰수수료로 부과하면서 유료화를 시도했던 옥션은 지난해 6월 이를 2.0%~3.0%로 인상한데 이어 지난해 말 다시 3.5%로 재인상해 확고한 수익기반을 마련했다. 옥션은 올해 지난해보다 2.5배 증가한 680억원 내외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영업마진도 수수료 증가 및 새로운 수익모델 개발 등을 통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올 상반기에 영업 현금흐름상으로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고, 연간 실적으로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옥션의 장점은 수익성이 검증된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는 점과 시장의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이다. 인터넷 경매분야는 수수료 수입이 주요 수익원천으로 상품의 가격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 일정 규모의 경매물량이 확보되면 비용이 줄어드는 반면 이윤은 크게 늘어나게 된다. 구매에 의한 손실 및 재고위험이 없고 물류비용도 들지않는 다는 것도 장점이다. 옥션은 올들어 홈페이지(www.auction.co.kr)를 대폭 개편하는 한편 공동경매ㆍ B2B경매ㆍ금융 및 부동산 및 자동차 포털서비스ㆍ복권서비스ㆍ공동경매 관련 제휴프로그램 등 새로운 온라인 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해 신수요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김성수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