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일본에서 기업공개(IPO) 열풍이 불고 있다.
올해 일본의 IPO 규모는 금액 기준으로 140억달러로 지난해의 2배에 이를 전망이다. 올들어 지금까지 IPO를 실시한 회사는 142개로 이미 지난해(121개) 수준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IPO에 나선 기업의 주식이 대부분 크게 올랐기 때문에 당분간 IPO 열풍이 식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7일 15억달러 규모의 IPO를 실시한 석유개발회사 인펙스는 거래 첫날 주가가 18.1%나 급등했고, 16일 IPO를 통해 10억달러를 공모한 반도체 제조사 엘피다의 주가는 하루 만에 7%나 올랐다.
보다 작은 규모의 회사들은 주가 상승폭이 더 크다. 온라인 골프용품 판매사인 골프다이제드트온라인은 IPO 이후 주가가 45% 가량 올랐고, 인터넷폰 업체 리콤의 주가는 현재 공모가보다 34%나 높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IPO 열풍이 거품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니케이 지수가 올 초에 비해 4.3% 오른 것과 비교할 때 지나친 상승폭이라는 것이다.
이치요시 증권의 카이야시키 토루는 “투자자들은 기업의 투자매력 보다 단지 신규발행주식이라는 이유로 IPO에 몰리고 있다”며 “투기세력 때문에 과열된 IPO 시장은 한꺼번에 거품이 빠질 위험도 높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