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9일 한국축구의 2006 독일 월드컵 본선진출이 미디어 업종 펀더멘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축구대표팀은 이날 열린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에서 쿠웨이트를4-0으로 대파,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한승호 애널리스트는 "직접적인 월드컵 광고 외에도 삼성전자 등 대형 광고주들은 월드컵을 전후로 다시 스포츠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방송사들은 광고수요 증가로 광고 요금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더욱이 지상파 방송사들의 광고요금은 2002년 1월 이후 4년째 동결됐는데, 올 하반기부터 내수가 회복세로 돌아서면 요금인상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전망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방송광고 요금은 15초당 6천138만원까지 급등해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요금책정을 준용하면 2006년 독일 월드컵의 방송광고요금은 한국전 기본요금이 1천535만원에 이를 것이라는 게 그의 추정이다.
다만 2006년에 한국팀이 다시 4강에 진출하더라도 시차 등 요인에 따른 광고효과를 감안하면 최고요금은 3천69만원으로 2002년의 절반에 그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한국축구 월드컵 본선 진출의 최대 수혜주로 SBS[034120]를 제시했고, 삼성전자 등 대형 광고주를 보유한 광고대행사 제일기획[030000]도 펀더멘털 개선 대상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