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 소식에 장 초반 대북 경협주가 꿈틀댔지만 이내 보합 또는 소폭 상승에 그치는 등 ‘차분한’ 분위기다. 천안함 사태 여파로 남북간 긴장감이 높아져 김 위원장의 방중이 남북교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 탓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1998년 이후 모두 4차례(2000년5월, 2001년1월, 2004년4월, 2006년1월) 중국을 방문했다. 이 때마다 김 위원장의 개방 의지가 확인됐다며 남북 경협주는 상한가 또는 큰폭으로 상승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3일 김 위원장의 방중 소식에도 불구하고, 대표적인 남북경협주인 신원은 오히려 하락, 2거래일 연속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타던 분위기에 제동이 걸렸다. 신원은 이날 장 초반 소폭 오르다 오전 11시20분 전날보다 0.60% 빠진 1,6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06년 1월 김 위원장 방중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던 대표적인 대북 송전주인 제룡산업은 11시23분 현재 4.16% 상승했다.
남북교류 진전 소식 때마다 급등했던 로만손도 이날 11시24분 현재 전일보다 1.01% 오르는데 그쳐 힘에 부치는 분위기다.
이밖에 대표적인 남북교류 수혜주로 꼽혀 온 선도전기(전일 대비 3.95%), 이화전기(전일 대비 2.51%) 등은 이날 11시27분 현재 소폭 오르는데 그쳤고 광명전기는 전일보다 9.14% 올라 화끈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