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닐니리맘보' 덮밥·국수로 月 매출 3000만원"

'닐니리맘보' 교대점 배재명·재숙 자매<br>모든 메뉴 4~5분이면 뚝딱


좀체 살아나지 않는 경기로 소비심리는 위축되고 인건비, 임대료 등 비용은 계속 오르면서 수익 악화에 시달리는 점포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때에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돈을 적게 들여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이른바 '작지만 강한' 점포를 선호하게 된다. 서울 교대역 부근에 위치한 '닐니리맘보'교대점은 제육직화덮밥, 오징어직화덮밥 등 직화로 조리한 한국식 덮밥과 잔치국수, 비빔국수 등 국수류를 판매하는 49.5㎡ 남짓한 작은 점포지만 월 평균 3,000만원의 높은 매출을 올리는 알짜배기 점포다. 이곳을 운영하는 배재명(사진 오른쪽)ㆍ재숙 자매 사장은 "주위에서 거액을 투자해 창업했지만 임대료와 인건비 등의 문제로 힘들어 하는 점포들을 많이 봤다"며 "누구나 좋아하는 덮밥 요리와 국수 메뉴로 대중성과 전문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작은 점포로 시작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 선택했다"고 말했다. 작은 점포에서 높은 매출을 올리는 비결은 간편한 조리와 빠른 테이블 회전 덕분이다. 가맹본사에서 대부분의 식재료를 완제품 형태로 공급하고 누구나 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조리법이 매뉴얼화돼 있기 때문에 모든 메뉴를 4~5분이면 만들어 낼 수 있다. 언니 재명씨는 "집에서 밥을 해 본 주부라면 누구나 운영할 수 있을 정도로 편하다"며 "김치나 단무지 등 기본 밑반찬까지 가맹본사에서 다 공급해 주기 때문에 따로 식재료를 준비하는 수고를 들일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주방에서 조리된 음식이 나가고 손님이 식사를 마치는 시간까지 걸리는 시간은 보통 10분에서 15분 정도. 동생 재숙씨는 "가장 바쁜 점심시간에는 한 테이블이 최대 4번까지 회전한다"며 "다른 음식점에 비해 테이블 회전율이 2~3배 이상 높다"고 말했다. 정성들인 맛은 기본이다. 아무리 바빠도 절대 음식을 미리 만들어 놓는 법은 없다. 덮밥의 경우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팬에 재료를 담아 직화로 빠르게 조리하고, 국수도 주문을 받은 후 면을 삶아 고명을 얹고 육수를 부어 완성한다. 특히 육수는 멸치와 디포리를 기본으로 여러 가지 천연재료를 사용해 매일 아침 매장에서 직접 만든다. 또 덮밥과 국수의 조합으로 점심, 저녁에는 직화덮밥, 그 외 시간에는 간식 개념으로 국수를 즐기는 손님들이 많아 영업시간인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손님이 없는 빈 시간 없이 하루 종일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포장을 해가는 손님들도 많아 포장판매에 의한 매출이 전체 매출의 20%에 달할 정도다. 여기에 인기 개그맨 김용만씨가 주주로 참여하면서 손님들에게는 '김용만의 닐니리맘보'로 알려져 브랜드 신뢰도도 높다. 점포비를 제외한 초기 투자비용은 8,000만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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