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씨는 지난 20일 오후 6시께 술에 취해 인천시내 자신의 집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전모(71·여)씨와 말다툼하던 도중 화가 나 흉기 등으로 전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음날 평소 갖고 있던 여행용 가방에 시신을 넣어 집과 가까운 주차장 담벼락 아래 유기한채 도피한 혐의도 있다.
정씨는 전날 오후 7시께 서울시 중구 을지로 5가 훈련원공원에서 노숙자 2명과 술을 마시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피의자의 진술에 신빙성이 부족하다”며 “프로파일러 등을 동원해 범행동기와 경위에 대해 심층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잠적한 이후 경기도 부천시, 서울시 구로구 개봉동,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 등을 배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행용 가방 속에서 발견된 전씨 시신에는 오른쪽 옆구리, 목 등 5군데를 흉기로 찔린 흔적이 있었고 머리는 둔기로 맞아 일부 함몰한 상태였다.
정씨는 전씨가 장사하는 부평구 시장을 오가며 전씨와 알게 됐고 평소 사이가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