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반세기만의 만남' 준비 분주상봉장 코엑스 컨벤션홀 15일 행사 개최작업 박차
「8·15 남북이산가족상봉」이 이뤄지는 코엑스 컨벤션센터가 북측 가족들 맞이에 연일 부산하다. 코엑스측은 오는 15일 오후4시부터 오후6시까지 역사적인 남북이산가족상봉의 자리를 3층 컨벤션 홀(1,100여평)에 마련했다.
홀 안에는 지름 180㎝의 원탁목재 테이블 200개(한 가족당 한 테이블·의자는 8개)위에 꽃과 다과 등이 놓여지며 바닥에는 회색 카펫이 깔린다.
오후3시30분께 남측 가족들이 정해진 테이블에 자리를 잡으면 4시께 북측 가족이 홀 안에 들어와 「반세기만의 상봉」을 하게 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산가족들의 원활한 상봉을 위해 번호표가 사용된다. 즉 남측 가족 들이 앉아 있는 테이블에는 각각의 고유 번호표가 붙어 있고 북측가족들이 해당 번호표를 들고 홀 입구에 걸린 상황판을 통해 자신의 번호와 같은 테이블을 파악해 찾아가는 형식이다.
코엑스측은 이산가족상봉시 서로 부둥켜 안을 수 있도록 팔걸이 없는 의자를 테이블에 배치하기로 했다. 또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대한적십자사에서 도우미가 파견될 예정이다.
상봉이 끝나면 오후6시부터 1층 그랜드볼룸(550평)에서 환영만찬이 있을 예정이며 조선호텔 식·음료부에서 준비할 음식메뉴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지만 특별메뉴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코엑스측은 완벽한 행사를 위해 팀별로 1∼2명의 책임자를 선정해 지속적으로 비상연락망을 통해 연락을 취하고 정기적인 회의를 갖으면서 행사개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와의 유기적인 협조 속에 안전팀에서는 경호와 이산가족들의 동선유도를, 관리팀에서는 통신과 주차를, 시설팀에서는 행사장 조성, 냉·난방, 조명, 테이블세팅 등을 각각 맡게 된다.
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행사장 주변에 앰뷸런스 2대를 배치하고 응급의료진도 컨벤션홀 옆에 대기시키기로 했다. 코엑스측은 행사 전날인 14일 오후부터 행사날인 15일 오전 사이에 모든 사항을 최종 점검하는 리허설을 가질 예정이다.
오철수기자CSOH@SED.CO.KR
입력시간 2000/08/1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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