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문재인, 대중연설 대신 소통형 유세로 승부

콘서트·뮤직비디오로 유권자 감성 호소… 유세단도 세대·계층·정책별로 다양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27일부터 22일간의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한다.

문 후보는 고향인 부산의 사상터미널에서 첫 유세를 시작해 오후에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는 등 강행군을 펼친다. 전략적 요충지인 경부벨트(부산ㆍ경남)를 시작으로 세몰이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유세 콘셉트는 '소통형 유세'다. 과거의 일방적 대중연설과 청중 동원의 관행에서 탈피해 유권자의 감성에 호소하겠다는 전략이다. 선거 캐치프레이즈는 '새 시대를 여는 첫 대통령'과 '사람이 먼저인 나라' 두 가지로 정했다. 문 후보 측의 조정식 소통1본부장은 "'과거 대 미래' '낡은 정치 대 새 정치' '귀족 대 서민' '불통 대 소통' '특권 대 공정' 등 다섯 가지 의미를 캐치프레이즈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유세단 구성도 세대별ㆍ계층별ㆍ정책별로 다양화했다. 문 후보를 중심으로 한 '담쟁이 후보 유세단'을 필두로 당 지도부로 구성된 '소통 중앙유세단', 2030세대로 구성된 '청년불패 유세단', 여성을 중심으로 한 '구하라 유세단', 어르신을 위한 '일자리 유세단' 등 5~6개의 유세단이 게릴라식 유세를 펼친다.

쌍방향 소통을 위해 다양한 유세 콘텐츠도 준비했다. 지역별 상황에 맞는 '콘서트' '시와 영상' '모노드라마' '뮤직비디오' 등 문화 콘텐츠를 동원해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을 계획이다. 당장 집중 유세가 펼쳐지는 세종문화회관에서는 매머드급 문화 콘서트형 유세를 준비하고 있다.


선거전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로고송 준비에도 공을 들였다. 도시형ㆍ농촌형 등 맞춤형 로고송에 박현빈ㆍ장윤정씨 등 대중적 인기를 얻은 가수의 가요를 개사하는 등 계층별로 친근한 곡들을 선정하고 문 후보가 추구하는 가치를 담은 새로운 곡까지 더해 총 15곡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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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본부장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준비해 생동감 있는 유세를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물량전도 펼쳐진다. 서울ㆍ경기ㆍ광주ㆍ부산에는 200인치 영상모니터가 설치된 5톤짜리 연설대담 차량 6대가 배치되며 대구ㆍ대전ㆍ인천 등 광역시에도 2.5톤 차량 12대와 272대의 초장축 1톤 차량 등 총 290여대의 연설대담 차량이 유세에 나선다.

한편 문 후보 캠프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여론전에 대비해 당 대변인단과 선대위 대변인단으로 이원화돼 있던 대변인단 체제를 선대위 산하로 흡수통합했다. 이에 따라 선대위 대변인은 기존 6명에서 9명으로 늘어났다. 문 후보 측은 향후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 캠프 인사들과 외부인사 출신들을 영입해 선대위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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