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에 이어 어니 엘스도 경기 도중 사진 기자와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11일 영국 러스에서 열린 유럽투어 스코티시오픈 3라운드.
엘스는 14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하려는 순간 카메라 셔터 소리가 들리자 퍼팅을 하다 말고 그린을 가로질러 가더니 갤러리 통제선 바깥에 있는 사진기자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마구 꾸짖었다. 190㎝가 넘는 거구의 그는 험악한 표정으로 한참동안 사진기자를 노려 보는 등 험악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엘스가 이처럼 화를 낸 것은 퍼팅 도중 셔터 소리가 난 것이 이날만 두 번째 였기 때문. 엘스는 “정신을 최고조로 집중하고 있는데 소음을 자꾸 내니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사진기자의 집중 표적이 되고 있는 우즈의 경우 캐디가 사진기자의 카메라를 발로 걷어차거나 관중이 가지고 있는 카메라를 빼앗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인 적이 있지만 엘스가 사진기자에게 화를 내기는 처음이다.
한편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엘스는 경기 도중의 소란에도 불구하고 65타로 선전, 선두에 4타 뒤진 공동6위로 올라섰다.
/김진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