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풀 꺾인 여름관련주

“무더위 없다” 전망에 실망매물… 빙과·냉방기업체 급락


‘기상 전망에 웃다가 울다가.’ 100년 만의 무더위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잘 나가던 여름철 수혜주들이 ‘무더위는 없다’는 기상청 발표 이후 잠시 주춤거리고 있다. 지난 2월 NASA의 제임스 한센 박사가 올 여름을 ‘기상관측 이래 최악의 무더위’로 예상하고 지난달 말 서울이 100년 만의 최고 기온을 기록하면서 여름철 관련주의 주가가 강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기상청이 23일 “올 여름 이상고온 현상은 예상되지 않으며 오히려 오는 7월에는 저온현상이 예상된다”고 발표한 후 24일 관련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하이트맥주가 0.53%(500원)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디와이(-3.79%), 롯데삼강(-6.00%), 롯데칠성(-0.86%), 빙그레(-0.73%), 위닉스(-3.11%), 이젠텍(-3.75%) 등 대부분의 여름철 관련주들이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당초 여름철 관련주의 강세를 전망했던 임정현 부국증권 연구원은 “기상청 발표 이후 관련주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훼손돼 주가하락으로 이어졌지만 이들 종목은 내수와도 관련된 복합재료주로 봐야 한다”며 “앞으로 날씨 상황과 더불어 내수회복도 호재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반면 유주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에어컨ㆍ선풍기 등의 전자제품은 마진이 크지 않지만 맥주ㆍ음료ㆍ빙과류 등은 매출이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며 “단기적인 실망에 의한 주가하락으로 볼 수도 있지만 향후 이상저온이 이어질 경우 예상보다 실적이 좋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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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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