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협회 라석찬 회장은 12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이태복 보건복지부 장관을 만나 병원 입원료와 입원환자 조제료를 조속히 인상해줄 것을 요청했다.라 회장은 이날 조찬 모임에서 현재 병원 경영 여건이 매우 심각한 상황임을 설명한 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입원료를 30% 이상 올리고, 현재 하루 260원인 원내 조제료도 외래처방 조제료(1,440원) 이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협의 성익제 사무총장은 "외부 용역을 통해 분석한 결과, 현재 병원 입원료는 원가의 30%, 입원환자 조제료는 원가의 10% 수준으로 나타났다"면서 "의약분업 도입과정에서 크게 왜곡된 이 같은 수가체계를 하루 빨리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1일 열린 병원생존권투쟁위 소위원회 회의에서 정부가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 진료거부 투쟁이라도 벌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면서 "경영사정이 너무 나쁘다 보니 병원들의 분위기도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상영기자